여행정보

페이지 정보

본문

깊고 깊은 산자락에 소슬하게 둥지를 튼 월명암은 내변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월명암 낙조대를 찾았던 육당 최남선은 내변산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닉나직한 산이 둥글둥글하게 뭉치고 깔려서 앞엣놈은 주춤주춤, 뒤엣놈은 갸웃갸웃하는 것이 아마도 변산의 특유의 구경일 것이다. 금강산을 선녀입상의 무더기라 할진대, 끌어다가 어루만지고 싶은 것이 변산이다' 육당의 말대로, 월명암 낙조대에 올라서면 둥글둥글한 내변산의 봉우리들과 저 멀리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이 한눈에 들어와, 월명암은 마치 어머니의 품 속 같이 내변산의 봉우리들을 푸근히 끌어안고 있는 절이다. 서쪽에 10만억 불국토가 있다는 '서방정토'를 찾아 서쪽으로 향하던 신라의 선인들이 변산반도에 이르자 더 이상 갈 생각을 않고 한반도의 서녘 끝자락에 지었다고 전해지는 것이 바로 '월명암'. 월명암의 매력은 이른 새벽, 어스름 달과 떠오르는 해가 교체되는 시점에 앞마당에서 볼 수 있는 '월명무애'에 있다. 밝은 달, 자욱한 안개와 구름이 춤을 추는 비경 속으로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는 내변산의 둥글둥글한 봉우리들은 결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